책 앞에
눈은 동그랗고 맑은데 얼굴 전체에 우툴두툴 크고 작은 딱지가 두꺼비 등처럼 나 있어서 보기에 안타까웠습니다. 두꺼비 딱지만 아니면 예쁜 얼굴입니다.
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차에서 내리자 십자 가방을 메고 골목 안으로 부지런히 차에서 키가 작고 똥똥한 아가씨를 보았습니다.
들어가는 모습은 꼭 두꺼비 같았습니다.
‘만약 저 아가씨가 공주라면 아버지 임금님은 어떻게 할까?’
임금님은 유명한 의사를 불러 피부 성형을 할 것입니다.
어쩌면 그 아가씨는 지금도 얼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지도 모릅니다. 그래서 나는 마음으로 그 아가씨의 얼굴을 예쁘게 고치는 상상을 하며 이 동화를 썼습니다.
인간의 참된 가치는 얼굴에만 있는 게 아닌데 그런 얼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?
얼굴이 곱고 예쁜 사람은 물론, 흉할 데 없이 평범한 얼굴로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께 우리는 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.